- 차량파손•사망 등 청구 잇따라…역대 최다액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30년만의 초강력 태풍 야기가 베트남을 휩쓸면서 베트남 보험업계의 풍수재해 보험금 지급액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보험금 청구건수는 2조7600억동(1억1228만달러)을 넘어섰다. 이가운데 손보업계 1위 보험사인 PVI보험(PVI Insurance Corp)은 태풍관련 자산피해로 500건이 넘는 보험금 청구가 접수됐다. 피해총액은 2조동(8136만여달러) 이상으로, 상해나 차량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대해 PVI보험측은 “이번 태풍피해 보험금 지급은 우리를 포함한 보험사들에게 예상치 못한 역대 최다 지급 사례가 될 수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내 고객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VI보험 외에도 군대은행그룹(MB Group) 자회사 군대보험(MIC)이 900건 총액 2300억동(935만여달러) 규모의 보험금 청구가 접수됐고, BIDV보험(BIC)도 500건 2000억동(813만여달러)이 접수됐다. 이들 보험사 청구건수는 대부분 개인재산과 차량피해에 집중됐다.
응오 쭝 융(Ngo Trung Dung) 베트남보험협회 사무부총장은 “현재까지 접수된 청구 사례는 대부분 쓰러진 가로수로 인한 재산 피해와 자동차, 산업시설 침수 피해가 대부분”이라며 “이번 태풍 야기로 인한 청구액은 수조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생보사인 AIA베트남(AIA Vietnam)은 사망보험금 5건 65억동(26만4000여달러) 청구가 접수됐으며 다이이치보험(Dai-ichi Insurance)은 6건, 27억동(약 11만달러)이 접수된 상태이다.
앞서 정부는 신속한 피해 상황 파악과 보험금 지급을 보험업계에 요청한 바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손보사들은 24시간 비상 운영체제를 가동하며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북부지방은 30년만의 최악 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뒤 잇따른 산사태와 홍수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기준 233명이 숨지고 103명이 실종인 상태이다. 파손되거나 침수된 주택은 20만호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