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가 100인’에 베트남 여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순위에 이름을 올린 베트남 여성 기업가 3명은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 회장과 마이 끼에우 리엔(Mai Kieu Lien) 비나밀크(Vinamilk 증권코드 VNM) CEO, 응웬 득 탁 지엠(Nguyen Duc Thach Diem) 세콤은행(Sacombank 증권코드 STB) 부회장 겸 CEO 등이다.
지난 2011년 타오 회장이 설립한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은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2017년 베트남증시에 상장됐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과 함께 베트남 양대 항공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한 상태이다.
타오 회장은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도 베트남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9일 기준 순자산은 29억달러를 기록했다.
리엔 CEO는 1976년 비나밀크 설립 당시 연유 생산라인 담당 엔지니어로 입사한 뒤, 소련 유학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해 1984년 부사장, 1992년 CEO로 각각 승진했다.
비나밀크는 호치민증시(HoSE)에 상장된 베트남 최대 식음료기업으로 시가총액은 60억달러에 이른다.
지엠 CEO는 지난 2002년 입행한 뒤 2017년 CEO로 승진했으며, 업계에서는 은행의 부실채권을 줄이기 위해 7년간의 구조조정을 이끈 핵심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있다.
올해 목록에 이름을 올린 여성 기업가 절반 이상의 직책은 CEO였고, 이외 회장 26명과 CFO(최고재무책임자) 11명이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 등 11개국 여성 기업가가 포함됐고 이중 10% 이상이 본인이 설립한 기업을 운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