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어업 최대피해…꽝닌성·하이퐁시 등 GRDP 최소 0.5%↓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태풍 야기로 인해 40조동(16억2166만여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지난 1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태풍 피해로 인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획투자부는 태풍으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말 수정치에 비해 각각 0.35%포인트, 0.22%포인트 낮아져, 올해 경제성장률은 목표치인 6.8~7%에 비해 0.15%포인트 감소할 수있다고 전망했다.
부문별 감소폭은 ▲농림어업 -0.33% ▲서비스 -0.22% ▲산업∙건설 -0.05% 등이다.
정부 추산치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북부 26개 성∙시와 중북부 탄화성(Thanh Hoa)에서 많은 인명 피해와 더불어 40조동에 이르는 민간 및 국가시설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지방은 전체 GDP의 41%,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태풍이 정면으로 강타한 꽝닌성(Quang Ninh)과 하이퐁시(Hai Phong)를 비롯해 타이응웬성(Thai Nguyen), 라오까이성(Lao Cai) 등 산사태와 수해가 심각했던 일부 지방은 지역내총생산(GRDP) 감소폭이 0.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30년래 가장 강력했던 태풍으로 기록된 야기는 베트남에 막대한 인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이중 농림어업은 피해가 가장 심각한 부문으로, 전체 2620㎢에 이르는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양식장 2250곳의 뗏목이 떠내려가거나 어구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폐사한 가축두수(가금류 포함)는 230만두로 추정된다.
산업생산에서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하이퐁시와 꽝닌성 소재 일부 생산시설은 강풍으로 인해 공장 외벽이 파손되거나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는 등의 피해를 겪었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통신망 마비, 단전∙단수, 도로 침수 등으로 조업재개와 물류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태풍 피해 대응과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긴급지원대책 마련을 기획투자부에 지시하는 한편,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 및 가계를 대상으로 대출금 상환유예와 무담보∙무이자대출 등의 지원정책 검토를 은행권에 요청했다.
또한 찐 총리는 소비수요 충족과 산업생산을 위한 원활한 상품 및 원자재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혼란한 시기를 틈탄 기습 가격인상과 사재기 등의 시장교란행위를 미연에 방지, 시장안정 도모에 나설 것을 관계기관들에 지시했다.
정부에 따르면 태풍 야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298명, 실종 35명이었고, 부상자는 1932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북부지방 주택 25만7000호가 파손되거나 침수 피해를 겪었고, 학교 1300곳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는 등 북부지방 전역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