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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참도자기 전통, 유네스코 ‘긴급보호 세계문화유산’ 지정…전수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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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참도자기 전통, 유네스코 ‘긴급보호 세계문화유산’ 지정…전수자 없어
  • 임용태 기자
  • 승인 2022.12.0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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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레가 아닌 덧붙이는 방식 제작, 유약없이 저온(800도 내외)에서 7~8시간 구워
- 문화재청, ‘참도자기 연구, 도예가 양성 방안’ 마련키로
베트남의 참도자기 전통은 최근 지역내에서 원재료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생계를 위해 도시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참도자기 제조법을 배우려는 젊은이가 없어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전수자가 없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베트남 ‘참도자기 전통(The Cham pottery traditional)’이 유네스코의 ‘긴급보호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29일 ‘제17차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베트남의 참도자기 전통 등 4개가 긴급보호가 필요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참도자기 전통은 소수민족인 참족(Cham) 대대로 전수되는 도자기 제조법으로, 남성이 아니라 여성 도공이 참족 고유의 항아리와 냄비, 쟁반, 화병 등 다양한 도자기를 만든다.

참도자기는 물레에 점토를 돌려 빚고 유약을 바른 다음 1162~1240도의 고온에서 구워내는 일반적인 도자기와 달리, 도공이 점토를 갖다 붙이면서 도자기 모양으로 완성해가는 방법이다. 또 완성된 도자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은채 외부에서 나무장작을 태워 섭씨 800도 내외의 온도에서 7~8시간을 구워낸다. 또 도자기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모두 현지에서 구해 사용하는 것이 참도자기 전통의 특징이다.

이처럼 수백년간 이어져온 참도자기 전통은 민족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줬고, 지역사회에도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역내에서 원재료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생계를 위해 도시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참도자기 제조법을 배우려는 젊은이가 없어 전통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도자기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생산단가는 올라가면서 전통을 이어온 많은 도자기 장인들이 도자기 생산 종류를 줄이거나, 아예 도자기 생산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레 티 투 히엔(Le Thi Thu Hien) 문화재청장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참도자기 연구 및 도예가 양성 방안’을 마련해, 원재료 부족 문제와 전수자를 양성하는 등 전통이 오래도록 보존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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