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3월 현지 진출…5개 성·시 생산시설 운영, 누적 투자 40억달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애플이 베트남에서 아이패드와 맥북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북부 박장성(Bac Giang) 소재 대만계 전자제품 제조사인 푸캉테크놀로지(Fukang Technology, 이하 푸캉테크)는 아이패드 및 맥북 조립라인을 최근 완공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푸캉테크는 애플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의 자회사로, 지난 2월 당국으로부터 ▲태블릿 ▲노트북 ▲전자기기 마더보드 등에 대한 생산허가를 취득했다. 원자재는 한국과 미국•일본•중국 등에서 수입되며, 볼트•전면렌즈 등의 부품은 현지에서 조달한다.
푸캉테크에 따르면 조립라인 추가 환기시스템 신규 설치는 애플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현지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박장성 꽝쩌우산업단지(Quang Chau)에 위치한 푸캉테크 생산기지는 지난 2021년 1월 등록자본금 12조5070억동(5억797만여달러)의 투자승인을 받았다. 현재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태블릿·노트북 연산 1610만대에 이른다.
폭스콘산업인터넷(Foxconn Industrial Internet)의 브랜드 청(Brand Cheng) CEO는 지난 6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폭스콘은 베트남내 5개 성·시 생산기지에서 8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4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있다.
폭스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따라 베트남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오고 있으며 특히 박장성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폭스콘은 박장성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베트남이 안정적인 투자환경과 유리한 투자절차를 갖춘 잠재시장임을 확인했다”며 “폭스콘은 그룹의 공급망을 중국외 시장으로 이전한다는 전략과 함께 여러 고객들의 요청을 기반으로 박장성에 대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난 2007년 3월 박장성과 박닌성(Bac Ninh) 등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 현재 생산품목을 ▲컴퓨터 ▲IT기기 ▲가전제품 ▲자동차부품 ▲반도체장비 등 다양한 제품으로 늘렸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에는 꽝닌성(Quang Ninh) 당국으로부터 총액 5억5100만달러 규모의 게임기 및 스마트엔터테인먼트 등 2개 사업에 대한 투자 인증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