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분양가·경제난·변동금리 등…수요공급 불일치 심화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와 인접지역 등 베트남 남부 아파트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있다.
12일 부동산서비스업체 DKRA그룹에 따르면, 지난 8월 남부지방 아파트 신규 분양건수는 77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분양매물이 1만2000여호에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분양률은 6%에 그친 셈이다.
이마저도 전월대비 36%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7월 분양건수는 490건에 불과했다. 지난 8월 전체 분양물량중 54%는 ㎡당 3000만~3500만동(1219~1423달러) 가격대 매물이 차지했다.
이에대해 보 홍 탕(Vo Hong Thang) DKRA그룹 부사장은 “남부지방 아파트 분양시장 부진은 높은 분양가와 함께 경제난, 변동금리 상승세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호치민시에서는 ㎡당 4500만~6000만동(1829~2439달러) 가격대 아파트 구매 수요가 높게 나타났고, 빈즈엉성(Binh Duong)의 경우 3500만동/㎡을 밑도는 매물에 집중됐다.
다만 수요와는 달리 호치민시 신규 공급분의 가격은 대부분 6000만동/㎡을 호가하고 있으며 최고가는 5억동(2만달러)/㎡에 달했다. 빈즈엉성 또한 마찬가지로 ㎡당 4000만~5500만동(1626~2236달러) 매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탕 부사장은 “호치민시에서는 저가아파트가 사라졌고, 빈즈엉성 또한 시내에서 이러한 매물이 사라지는 추세로, 현재 공급물량 대부분은 주수요층의 재정여력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수요공급 불일치 심화를 분양시장 한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와관련, 부동산서비스업체 닷산서비스(Dat Xanh Services 증권코드 DX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전체 응답자중 63%가 재정여건에 부합하는 매물을 찾지못해 주택 구매에 나서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2%는 소득감소와 이에따른 공포감에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고 답했으며, 64%는 계약금 부족, 53%는 분양가 하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에 따르면 2분기 호치민시 아파트 가격지수는 2019년대비 27% 상승했다. 올해 신규공급의 80%는 최소 분양가가 5000만동(2033달러)/㎡에 달했으며 도심에서는 이보다 분양가가 낮은 아파트는 전무했다.
닷산서비스는 “연말까지 호치민시와 인접지방 아파트 분양가가 각각 평균 5~10%,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부문 3개 개정법률(토지법•주택법•부동산사업법)이 시행됐지만 초기 관망세가 지배적인 것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유동성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