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낭시•껀터시 등 한국과 교류 많은 지역 신규확대 예정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중남부 지역의 초중고교에서 한국어 수업 수강 학교와 학생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 부설 호치민시한국교육원(원장 길호진)에 따르면, 2023~ 2024학년도 초중고 한국어 수업 수강생이 25개교에서 모두 6905명으로 전년대비 36% 늘어났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한국어는 지난 2020년 제2외국어로, 2021년 제1외국어로 채택됐다. 이후 중남부지역의 한국어 수업 개설 학교와 학생수는 ▲’20~’21학년도 8개교 1462명 ▲’21~’22학년도 10개교 1763명 ▲’22~’23학년도 16개교 4410명 ▲’23~’24학년도 25개교 690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학교에는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이 양성•관리하는 총 38명의 베트남인 한국어 교원이 배치됐으며, 이번 학년도에 호치민시 화르(Hoa Lu)중학교의 제2외국어 채택과 함께 달랏시 지역에서도 한국어 수업(2개 중학교)이 처음 진행되는 성과를 거뒀다.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은 2023~2024학년도 종료를 맞아 31일 교육원 강당에서 호치민시•다낭시•달랏시의 한국어 교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들 교원은 수업경험 공유와 발전방안, 2024~2025학년도 계획 등을 논의하고, 특히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김치, 김밥 만들기 등 한국문화 체험과 한국어 수업 연계 사례발표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호치민시한국교육원은 양질의 한국어 교원을 학교에 배치하기 위해 베트남 교육훈련부의 유일한 정식 교원양성과정을 운영해왔으며, 한국의 국제한국어교육재단과 함께 연2회 합숙집중연수도 실시했다.
또한, 한국어 수업에 대한 실질적 정책 권한과 우수한 교수자원을 가진 교육행정기관, 교육기관과의 유대•협력 강화도 적극 추진, 다낭교육청 및 달랏교육청과 관내학교의 한국어 수업 협력 MOU를 체결했으며, 달랏대•다낭외국어대•두이떤대•동아대 등과 한국어 교수•강사 지원에 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길호진 호치민시한국교육원장은 “지난해 8월 베트남 교육훈련부로부터 활동지역을 기존 호치민시에서 다낭이하 중남부지역으로 확대 허가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과 교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공동 성장과 발전을 위한 언어•문화적 토대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