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램시마’ 등 4개 제품 판매허가 예정
- 김형기 부회장, 영업인프라 구축 이끌어…연말엔 서정진 회장 진두지휘 예정
[인사이드비나=문동원 기자] 셀트리온이 최근 아세안(ASEAN) 의약품시장의 핵심국가인 베트남에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며 시장선점에 본격 돌입했다.
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베트남법인 설립 완료에 따라 올해안에 주요제품들의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전문인력을 두자릿수 이상 확충해 베트남 전역으로 셀트리온 치료제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전문인력들은 제품출시와 함께 의료진 및 환자를 대상으로 제품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베트남 입찰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아세안지역 핵심 제약시장으로 연간 약 10조원 규모의 시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셀트리온이 주력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분야가 인근 다른 국가들 보다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매출 잠재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우선 연말까지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비롯해 ‘램시마SC’,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등 주력 4개 제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경우 유럽과 비슷하게 주로 병원 입찰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공급이 이뤄진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의약품 처방이 가능한 주요병원들에 제품등록을 완료할 방침이다. 주요 이해관계자들과도 미리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해 셀트리온의 차별점으로 꼽히는 제품성 및 직판경험, 공급안정성 등을 적극 알려 입찰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베트남 진출에 있어서도 주요 신규시장 진입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개척한다는 회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대표 겸 부회장은 베트남 현지 영업인프라 구축 및 이해관계자 소통을 직접 이끌고 있다.
올 연말에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베트남 현지로 이동해 현장 최일선에서 초기시장 선점을 진두지휘하고 제품 론칭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특히, 서정진 회장은 이미 세계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초기 영업활동을 직접 지휘하며 ‘현장형’ 총수로서의 능력과 영향력을 입증한 바있다.
셀트리온은 경영진 현장활동, 주요제품 판매허가, 현지 네트워크 구축 등이 모두 올 연말에 집중돼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있도록 영업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주요제품들의 1차 출시 뿐아니라 후속 파이프라인의 단계적 시장진출도 이뤄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내년까지 베트남에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등 3개 제품의 판매허가를 추가획득할 계획이다. 미국•유럽 등 주요 글로벌 의약품시장에서 이미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검증된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빠르게 현지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김호웅 셀트리온 글로벌판매사업부 부사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베트남은 한국의 주요 경제파트너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산업에서도 셀트리온의 현지진출을 기폭제로 양국간 보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베트남 환자들에게 고품질의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혜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현지 영업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시45분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700원(0.87%) 내린 19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5만여주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