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저가부문 공 부족 심각…8월 토지세 인상에 향후 15~20% 상승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호치민시 아파트 매매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으로 인해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 조사에 따르면 4분기들어 호치민시 아파트 매매가는 올초와 비교해 10~20% 범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급아파트로 분류되는 투득시(Thu Duc) 마스테리타오디엔(Masteri Thao Dien) 가격은 ㎡당 8600만동(3410달러)으로 2월과 비교해 23% 급등했고, 메트로폴오페라(Opera Metropole)도 ㎡당 2억4000만동(9690달러)으로 20% 상승했다.
부동산거래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7군 소재 아파트 평균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56% 상승했고, 푸뉴언군(Phu Nhuan)도 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시에 거주중인 뚜언(Tuan)씨는 “지난 4월 빈탄군(Binh Thanh)에 62억동(25만달러)에 나온 2베드룸 아파트 구입을 고심끝에 포기했으나, 현재 해당 매물의 가격은 71억동(28만6700달러)으로 15%나 올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투득시에 아파트를 보유중인 응옥 안(Ngoc Anh)씨는 “올해초 71㎡형 아파트를 66억동(26만6450달러)에 샀는데 이달초 우리집과 같은층, 같은면적 매물이 73억동(29만4710달러)에 팔렸다”고 전했다.
작년말 7군에서 구매한 76㎡형 아파트를 구매 당시 가격보다 12% 오른 43억동(17만3600달러)에 최근 판매한 시민도 있었다.
올들어 호치민시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대해 건설부는 제한적인 신규공급, 특히 중저가 부문의 공급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부는 8월 토지 관련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향후 아파트 가격이 15~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개발업체 푸빈(Phu Vinh)의 판 꽁 찐(Phan Cong Chinh) CEO는 “주거용 부동산 개발사업의 인허가 절차 지연과 토지관련 비용이 늘면서 전체적인 사업비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개발사들이 늘어난 개발비용으로 인해 분양가를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딘 민 뚜언(Dinh Minh Tuan) 밧동산닷컴 CEO는 “도시의 주택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구매자들이 분양시장보다 저렴한 매매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